고흥군, 벼 상토 구입비 대폭 낮춰 “눈길”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벼 재배 경영비 절감으로 비전5000 앞당긴다"전남 고흥군(군수 박병종)이 벼 육묘용 상토구입비 지원으로 벼 재배농가의 경영비 절감을 통한 소득향상을 위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군 농업인 단체 등과 머리를 맞댔다.군은 지난 6일 군청 상황실에서 농업인단체 대표, 고소득 농가, 지역농협 관계자 등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벼 육묘용 상토 공급체계 개선을 위한 군 단위 협의회를 개최했다.지난해까지는 보조지원 상토를 농가 입장에서 농가가 선호하는 제품으로 자유롭게 선택하고 농협중앙회 계통단가로 계약토록 해 왔다.그러나 농협 계통단가의 상승과 업체의 계약수수료 부담으로 상토가격이 해마다 상승해 군에서 20ℓ 1포당 1500원을 정액 지원함에도 불구하고 환원사업을 하지 않은 일부 지역은 20ℓ 1포당 1800원을 농가가 부담하는 등 상토가격 현실화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이에 따라 군에서는 농업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상토가격을 현실화하기로 하고 지난 달 전국 20여 상토판매업체를 대상으로 20ℓ 1포당 2600원 이하로 보조 사업에 참여할 업체를 공모했다.고흥군의 제안에 전국 11개 업체가 의견을 냈으며 입상을 포함해 20ℓ 1포당 2600원 이하로 공급하겠다는 업체는 3개 업체로 나타났다.협의위원들은 상토가격을 낮춰 농가 부담을 최소화 한다는데 원칙을 세우고 군의 제안을 받아들인 3개 업체를 올해 고흥군 상토 보조사업 대상 업체로 선정하고 지역농협 또는 읍면 대표농가와 계약을 체결해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군은 앞으로 본 협의결과를 토대로 금년도 벼 육묘용 상토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2월 중으로 보조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농가로부터 사업신청을 받아 공급계약을 체결하여 3월~4월까지 계획량 50만포 전량을 공급할 예정이다.농민회 등 농업인 단체는 "이번 회의결과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면서 "앞으로도 군이 군민 소득향상을 위한 비전5000프로젝트와 농업인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예산 확보 등 농산업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한편, 고흥군 상토 지원 사업은 2004년도 39만포를 시작으로 올해 10년째를 맞고 있으며 금년도 사업규모는 20ℓ 50만포로 군비 7억 5000만원이 지원된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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