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휴대폰, 삼성폰은 '실적 개선' LG폰은 '질적 개선'

삼성, 고가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LG는 미국 등 해외서 신제품 줄줄이 호평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갤럭시는 실적 개선, 옵티머스는 질적(퀄리티) 개선'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성적표는 '개선'으로 요약된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6조원에 육박하는 등 실적을 개선했다면 LG전자는 제품력을 향상해 휴대폰 사업의 퀄리티 개선을 이뤄냈다. LG전자는 가까스로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올 1분기 이후에 가능할 전망이다.14일 정보기술(IT)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IM 부문은 2012년 4분기 매출 32조원, 영업이익 5조7000억~6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3분기 누적 14조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 5조9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 연간 영업이익 20조원 돌파도 가능하다.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500만대,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1억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갤럭시S3(1500만대), 갤럭시노트 2(700만대) 등 고가 스마트폰 판매량이 직전 분기 대비 13.6% 증가한 2500만대에 이르며 고마진 달성에 기여했다. 이선태 NH농협 애널리스트는 "갤럭시노트 2 출시 효과가 나타나고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삼성-애플 구도로 재편돼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마케팅 비용 증가를 상쇄했다"며 "아이폰5 영향이 우려와 달리 제한적인 것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G, 넥서스 4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호평받고 있지만 실적 부문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놓지 못할 전망이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휴대폰 사업의 내실을 강화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상황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4분기 매출 2조5800억원, 영업이익 320억~3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3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300억원 수준의 흑자는 큰 의미는 없다는 평가다.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830만대,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1500만대다. 옵티머스 G가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 리포트 등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는 등 제품에 대한 평가는 좋지만 판매량이 높지 않아 실적 개선까지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LG전자는 올해는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리는데만 집중하지 않고 영업이익에도 집중하는 등 견조한 실적 개선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1분기 910만대, 2분기 1000만대 수준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LG전자가 호평을 받는 여세를 몰아 1분기 처음으로 스마트폰 분기 판매량 1000만대를 조기 달성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백종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더불어 하드웨어 사양은 이미 글로벌 톱 수준"이라며 "브랜드 파워가 점진적으로 강화되고 통신사들이 LG전자의 필요성과 역할을 실감하고 있어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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