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왼쪽)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우남성 삼성전자 사장(오른쪽)의 CES2013 기조연설에 찬조 연사로 깜짝 등장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열린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의 기조연설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찬조 연사로 깜짝 등장했다. 9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우남성 삼성전자 사장의 CES 2013 기조연설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등장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사회 공헌 활동 등을 칭찬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등장하자 객석을 가득 메운 2000여명의 취재진과 청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3년 전 발생했던 대지진으로 인해 폐허가 된 중미의 최빈국 아이티에서 IT기기가 사회 복구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는 점을 사례로 들며 "IT 기기가 전 세계의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긴 30여분 동안 열띤 연설을 펼친 그는 빈곤과 ,온난화 등 여러가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연 내내 강조했다. 이날 삼성전자 부품 담당 사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맡은 우남성 사장은 '가능성의 실현(Mobilizing Possibility)'이라는 비전을 공개하고 "새로운 모바일기기의 출현을 이끄는 원동력으로서 반도체 부품과 솔루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우남성 사장은 "각 분야의 기술 경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제품의 출현으로 인간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있다"며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모바일 반도체 기술의 발전 측면에서 설명했다.특히 우 사장은 이날 새로운 모바일 AP와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처음으로 소개하며 관객들의 주목을 이끌었다. 그는 이번에 고성능 옥타코어(Octa-Core, 8개의 코어) 모바일AP, '엑시노스 5 옥타'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암(ARM)사의 차세대 'Cortex(코어텍스) A-15'를 기반으로 '빅리틀(big.LITTLE)' 설계구조를 적용해 뛰어난 데이터 처리 능력과 저소비전력을 구현한 제품이다.바로 이어 신개념 플렉시블 OLED 'YOUM(윰)'도 소개했다. 휘는 디스플레이인 삼성의 플렉시블 OLED 윰은 기존의 유리 기판 대신 매우 얇은 플라스틱을 적용해 휘어질 뿐만 아니라 깨지지 않는 디스플레이 솔루션이다. 아직 프로토타입이기 때문에 제품 출시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은 이를 차세대 모바일 기기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남성 사장은 이 제품을 소개하면서 "디스플레이는 소비자가 모바일기기를 구동하기 위해 직접 접촉하는 부품"이라며 "디스플레이의 진화가 인간과 모바일 기기 간 소통 방식을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우리 삶의 방식까지 변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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