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1위 팀답지 못한 매너 없는 행동이었다."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이 기업은행의 무책임한 처사에 얼굴을 붉혔다. 현대건설은 2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황 감독은 무기력한 패배보다 홈 팀 기업은행의 미숙한 경기 운영에 볼멘소리를 늘어놓았다. 문제는 현대건설이 14-21로 뒤진 3세트 막판 불거졌다. 기업은행 코트 뒤쪽에서 돌연 승리를 알리는 축포가 날아든 것. 진행요원들이 다급하게 코트를 정리하고 경기를 재개했지만 황 감독을 비롯한 원정 팀 관계자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황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이 워낙 무기력했던 경기라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고 전제한 뒤 "기업은행도 1위 팀답게 행동해야 하는데 경기 도중 축포를 터뜨리는 건 매너가 빵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작동이라고 변명하겠지만 원정 팀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쾌한 상황이었다. 구단 마인드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얘기치 못한 돌발 상황에 기업은행의 입장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 구단 관계자는 "의도하지 않았던 일이 발생해 유감스럽다. 경기 종료 후 이벤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행 업체 측의 기기 조작 미숙으로 발생한 사고였다. 상대 팀을 자극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 역시 "우리 구단에서 굉장히 큰 실수를 했다. 상대 팀의 불편한 감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흥순 기자 sport@<ⓒ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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