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인당 소득 133만원...南과 18배 차이평균수명도 12살 낮아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남북한의 경제력 격차가 최대 3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무역규모는 남한의 171분의 1 수준. 평균수명도 남한보다 12세나 낮았다. 통계청은 27일 '북한의 주요통계지표'를 내놓고 2011년 기준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은(GNI)은 32조4380억원으로 남한 GNI인 1240조5000억원과 38.2배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북한의 1인당 GNI는 133만원으로 남한의 2492만원보다 크게 적었다. 남북한 경제력이 역전된 것은 70년대 중반이다. 일제 강점기 때 자원이 풍부한 북쪽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다보니 분단 후 50~60년대까지는 북한 경제가 남한보다 우월했다. 그러다 80년대에 들어서면서 남한이 북한의 경제력을 앞질렀다. 특히 90년대 북한은 식량난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80년대 6%던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90년대 내내 연평균 2%대 성장에 그쳤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현재,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0.8%로 더 낮아졌다. 2011년 기준 남한이 3.6% 성장세를 기록한 것과도 차이가 난다. 남한은 제조업과 전기ㆍ가스ㆍ수도업에서 각각 7.2%, 2.9% 증가한 반면 북한은 이 분야의 성장률이 각각 3%, 4.7% 감소했다. 대신 농림어업이나 건설업, 광업의 성장률은 북한이 상대적으로 나았다. 경제총량 뿐 아니라 다른 경제지표에서도 남북한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남한의 지난해 무역 총액은 1조796억 달러로 북한의 63억 달러와는 171배에 달하는 차이를 보였다. 수출과 수입에서도 각각 193배, 149배의 차이가 났다. 북한은 주요국 중 중국과의 교역비중이 70%에 달해 여전히 중국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량은 남한이 7934만kw, 북한이 692만kw로 11.5배 차이가 났고 원유도입량은 남한과 북한이 각각 9억2676만 배럴과 384만 배럴로 둘의 차는 241배에 달했다. 각종 사회지표에서도 남한이 우위를 점했다. 지난해 남한의 기대수명은 남자가 77.5세, 여자가 84.4세 인데 반해 북한은 남자가 65.1세, 여자가 71.9세였다. 남한 사람이 약 12년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매장량은 북한이 남한을 앞섰다. 지난해 기준 고령토, 활석 등 2개 광물을 제외하고는 북한이 남한보다 매장된 자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민 기자 hmee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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