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대통령시대]경제민주화 외쳤지만 재계와는 각별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박근혜 제 18대 대통령 당선인의 재계 인맥은 화려하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경제민주화'가 핵심이슈가 되며 재계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자제로 일찍이 정·관·재계 사람들과 두루 교류를 맺었다. 박 당선인의 첫 직장은 육영재단으로, 재단 설립에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들의 선친이 대거 참여했다. 또한 성심여중·고, 서강대 등 학맥도 남부럽지 않다.먼저 10대 그룹 중 친분이 있는 그룹은 한화그룹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동생인 김호연 전 의원이 박 당선인을 보좌하는 대표적인 친박인사이며, 김정 한화그룹 상근 고문도 서강대 출신이다. 박 당선인은 김승연 회장과 서울 장충초등학교 동문이기도 하다. 삼성그룹 출신 중에는 현명관 삼성물산 전 회장이 측근으로 꼽힌다. 현 전 회장은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멤버다. 지난 7월 대선 경선 때는 박 당선인의 캠프에서 정책위원을 맡았고, 5년전 대선에서도 미래형 정부기획위원장을 맡아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를 세우자)' 공약을 기획하는 등 박 당선인을 적극 도왔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박 당선인과 같은 서강대 전자공학과 출신이다.SK그룹에도 김영태 SK그룹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등의 서강대 출신 최고경영자(CEO)가 포진해 있다. 서강대 75학번인 김 사장은 오너인 최태원 회장과 공동으로 지주회사 대표를 맡고 있다. 김철규 전 SK텔링크 사장은 박 당선인과 같은 전자공학과로 1년 후배인 71학번이다. 이밖에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오규식 LG패션 사장 등도 서강대 출신 재계 인사들로 손꼽힌다. 또한 이번 대선에서 박 당선인을 적극 도운 김성주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은 MCM 등으로 잘 알려진 성주그룹 회장이자, 고 김수근 대성그룹 명예회장의 딸이다. 박 당선인은 군사정권 시절 대통령 일가와 재계가 사돈관계를 맺은 덕에 넓은 재계혼맥도 갖추고 있다. 박 당선인의 사촌인 박설자씨는 벽산그룹 김인득 창업주의 둘째아들 김희용 동양물산 회장과 결혼했다. 또한 이종사촌인 홍소자씨의 남편 한승수 전 총리를 비롯해 넓게는 이수영 OCI 회장,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 김형수 전 한국맥도날드 대표,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정도원 삼표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으로까지 혼맥이 이어진다. 특히 고 박태준 명예회장과는 각별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 사후 당선인을 음으로 양으로 지원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당선인의 동생인 박지만 EG그룹 회장 역시 박 전 회장이 삼양산업(EG그룹의 전신) 부사장으로 임명한 것을 계기로 기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이밖에 증시에서 박근혜 인맥주로 등장하는 대유에이텍의 박영우 회장은 박정희 대통령이 첫번째 부인인 김호남씨와의 사이에 낳은 박재옥씨의 사위다. 한편 새누리당 재정위원장인 박상희 전 중소기업중앙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출신인 주영순 비례 의원, ㈔IT여성기업인협회장 출신인 강은희 비례의원 등도 재계출신 박근혜 당선인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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