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원기자
2012년 하반기 수출 실적과 지원 프로그램[자료 : 지식경제부]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는 이러한 성과의 주요 요인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적 활용 ▲중소기업의 약진 ▲신시장 개척 ▲수출 품목 다변화 등 크게 4가지를 꼽았다.미국과 유럽연합 등 거대 경제권과의 FTA로 인한 수혜 품목의 선전은 미국과 EU 시장에서 우리 무역을 지지하는 버팀목 역할을 했다. 대미(對美) 수출은 FTA 수혜 품목이 다수 포함된 자동차부품(14.8%)과 일반기계(21.4%) 등이 큰 폭 증가했다. 워낙 무관세 품목이 많아 FTA에 따른 가격인하 효과가 없었던 전기전자의 수출은 19.7% 감소했다.EU 시장에서는 전체 무역 규모가 3.4% 감소했음에도 자동차부품(2.3%)과 석유제품(12.3%) 등은 수출 증가세가 확연했다. 또 EU 시장의 급격한 침체에 대한 대안을 아세안과 중동 지역에서 찾은 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11월 현재 아세안(10%)과 중동(13.8%) 지역 수출은 10%대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시장 뿐 아니라 수출 품목 역시 다변화 전략을 꾀했다. 석유제품ㆍ자동차ㆍIT 등 주력 품목 외에 전자응용기기ㆍ중전기기ㆍ화장품ㆍ고무제품 등 새로운 효자 품목의 약진이 두드러졌다.정부 주도의 수출 부양 정책 뒤에는 무역 1조달러 수성을 위한 숨은 공신도 있다. 무역보험공사(K-sure)는 정부의 하반기 수출 확대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총 7회(19건)의 세부 대책을 수립했다.올해 비상경제 지원 목표는 당초 190조원에서 200조원으로 확대했다. 증액한 10조원은 중소ㆍ중견기업(1.8조원), 중장기(1.1조원), 재판매(6.3조원), 신흥시장(0.8조원) 등에 투입되고 있다. 10월 말 현재 지원 예정 금액의 90%가 공급됐다. 전략적 특수 시장에는 아세안 10개국과 중동 10개국을 지난 8월 추가, 총 86개국에 대해 무역보험을 중점 지원하고 있다.특히 K-sure는 우리 수출의 허리인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올해 11월까지 지원액은 2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의 18조9000억원보다 증가했다. 또 8~12월 한시적으로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해 해외 신용조사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고 한도 책정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중소기업 플러스 보험 요건을 완화했다. 1~11월 지원 실적은 267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의 1886억원 수준을 넘어섰다.또한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관련,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단기수출보험에 대한 마케팅 및 이용 요건 완화로 중소ㆍ중견기업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이 분야 지원 실적은 1조원을 돌파했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