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화투자증권은 17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긍정적인 업황과 가격 메리트에 주목할 때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6000억원 규모의 인도 석탄보일러 벌크오더가 최근 수주인식이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의 올해 누적 신규수주는 약 6조원 수준이 됐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예상되는 건설부문 및 두산파워시스템(DPS)과 발전기자재 부문의 소규모 수주건 등을 감안하면 올해 신규수주는 약 6조5000억원 수준에서 마무리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초 두산중공업이 제시했었던 10조8000억원의 수주목표 달성은 불가능하지만, 한화투자증권의 최근 수주전망치 6조1000억원은 소폭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4·4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3101억원(+18.8%,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1808억원(+10.8%)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통상 4분기에 매출반영이 많이 이뤄지는 계절성과 2010년 이후 수주한 대형 EPC(설계·구매·시공 등 일괄도급) 프로젝트들의 매출이 본격화 되면서 높은 외형성장이 이뤄졌을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은 매출증가에 따른 고정비 희석 등에도 불구하고 약 7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건설부문의 충당금과 발전플랜트 부문의 수익성 하향안정 등으로 전분기(5.1%) 대비 소폭 개선된 5.5%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신규수주 부진과 두산건설 등 계열사 리스크의 재부각, 대선결과에 따른 원전정책의 불확실성 등으로 지난 9월 중순 이후 크게 하락했던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이달 들어 약 15%의 반등에 성공했다. 그는 "주가의 하락 배경이 됐던 주요 이슈들은 현 시점에서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도 "이같은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고, 최근 반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격 측면에서는 메리트가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유리 기자 yr6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