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올해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12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은 10조270억원으로 집계됐다.올해 전세자금보증이 증가세를 이어간 것은 전세가격 상승으로 보증공급액을 연장하거나 증액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세자금보증 공급액 가운데 신규 공급액은 70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재계약 등에 따른 기한연장 공급액은 2812억원으로 33.4% 증가했다.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공급액이 늘었다"면서 "올해 공급액은 10조7500억원에서 11조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전세자금보증은 무주택 서민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전세자금이나 월세보증금을 빌릴 수 있도록 주택금융공사가 신용보증을 해 주는 제도다.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은 2008년 3조5490억원에서 2010년 5조7668억원으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에는 9조3152억원으로 확대됐다.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집이 투자 가치를 잃고 전세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어려움이 이어지면 내년에도 보증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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