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김재연 기자]애플이 내년 6월 아이폰5S와 함께 저가 아이폰을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 등 안드로이드 진영의 공세가 강화되며 신흥시장을 공략하고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예상이다.미국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0일(현지시간)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피터 미섹 애널리스트가 투자자에게 보낸 투자 노트에서 애플이 내년 6월 저가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저가 전화기 수요가 많은 선불폰과 신흥국 시장을 위한 비책이라는 설명이다.미섹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4의 통신용 칩과 두뇌역할을 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성능을 낮추는 방식으로 저가아이폰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애플의 제조 협력사인 팍스콘이 저가 아이폰을 하루에 20~30만대 생산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고 덧붙였다. 미섹은 지난해 모두가 아이폰5를 예상할때 아이폰4S출시를 정확히 예측해 유명세를 탄 인물이어서 신빙성이 높다는 평이다.비지니스 인사이더는 스마트폰의 성장 동력은 신흥국인데 비해 신흥국에서 아이폰은 너무 비싸다며 애플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저가 아이폰을 내놓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팀쿡 최고경영자(CEO)도 저렴한 아이폰 출시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팀쿡 CEO는 2년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하며 애널리스트에게 "애플이 단지 부자들만이 아닌 모두를 위한 브랜드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었다. 이제 본인이 CEO가 된 만큼 예전 발언의 실현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라는 것이 미섹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그러나 애플이 저가 아이폰을 출시해도 실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저가 아이폰 판매량 증가가 고가 아이폰의 판매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저가 아이폰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무기는 될 수 있어도 매출액이나 주당순이익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아니라는 분석인 셈이다.한편 미섹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통상 가을에 아이폰 신제품을 선보이던 것과 달리 내년에는 6월에 아이폰5S를 선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6~8가지 색상으로 보다 향상된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배터리 성능과 근거리 통신(NFC)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예상이다.백종민 기자 cinqange@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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