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야구위원회(KBO)가 프로야구선수협회의 불참 결의에도 골든글러브 시상식 계획을 발표했다. 어떻게든 예정대로 행사를 치르겠다는 의지다. 오는 11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3층 오디토리움에서 예정된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공중파 채널 SBS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행사는 시상식에 머물지 않는다. 12월 11일은 KBO의 창립기념일. 10개 부문 시상 외에도 수상자들의 모교(초,중,고 중 선택)에 지원하는 포카리스웨트 후원 물품 전달식, 시즌 중 진행된 한국야쿠르트 ‘사랑의 왕뚜껑 홈런존’에 모금된 기금 전달식, 닥터K 쿠퍼스 탈삼진상 적립금 전달식 등이 함께 펼쳐진다. 또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행정가로 야구 발전에 공헌한 고 이호헌 전 KBO 초대 사무차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잠실야구장 건립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던 김종락 전 대한야구협회 회장, 포항야구장을 건설해 야구 인프라 확충에 크게 기여한 박승호 포항시장,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로 올 시즌 내내 프로야구 활성화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최재문 팔도 대표이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한다. 시상식의 화려함에 신경을 기울인 건 당연지사. 이만수 SK 감독, 이종범 한화 코치 등과 함께 양준혁 SBS 해설위원, 개그맨 허경환, 배우 박보영, 홍수아, 오지호 등이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다. 인기 걸그룹 티아라와 시크릿, 8개 구단 치어리더 연합팀의 축하공연도 마련돼 있다. 그러나 행사가 예정대로 소화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프로야구선수협회가 6일 가진 정기총회에서 10구단 창단 승인 전까지 단체행동을 벌이기로 결의한 까닭이다. 불참으로 뜻을 모은 선수들은 내년 1월 15일까지 전지훈련에도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전지훈련은 1월 5일에서 10일 사이에 소집된다. 준비하는 단체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내년 1월 15일까지 KBO와 각 구단이 10구단 창단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지훈련, 시범경기 등을 모두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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