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변조 등 부정행위… 슬라이드 70장 중 22장 조작 사실도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대 수의대 강수경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17편에서 연구조작이 있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강 교수는 지난 2005년 줄기세포 논문 조작으로 항간을 떠들썩하게 한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와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이다.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5일 오후 "강 교수의 14편 논문 모두에서 위조와 변조 등 고의적인 연구결과 조작이 발견됐다"며 "강 교수가 직접 연구결과 조작을 주도했음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또한 위원회는 제보를 통해 의혹을 낳았던 14편 이외의 논문 6편 중 3편의 논문에서 조작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이번에 조작이 드러난 논문은 강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해 브레인(Brain)과 에이징셀(Aging Cell) 등 학술지 10여군데에 발표한 논문들이다.강 교수는 논문에서 동일한 데이터를 서로 다른 부분에 사용하거나 실험 결과 사진의 밝기를 조정해 같은 사진을 다른 사진인 것 처럼 조작하는 등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아울러 그는 2011년 연구부적절행위로 경고를 받았던 논문에서 잘못된 부분의 수정 없이 다른 학회지에 출간하기도 했다.위원회는 논문 조작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가 공개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70장 중 22장에 대해서도 강 교수 본인이 시인할 정도의 확실한 조작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한편 강 교수는 조사과정에서 논문 조작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거나 원본 결과가 사라졌다는 등의 이유로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며 조사위 활동을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위원회는 강 교수의 징계위원회 회부를 학교 측에 건의할 예정이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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