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사장을 지냈던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이 한국거래소 사외이사에서 물러난다. 임기를 한참 앞둔 상황에서 김 사장의 갑작스런 사퇴에 증권가에서는 각종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오는 6일 오후 4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봉수 이사장 1년 연임과 함께 시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김 사장의 사외이사 임기는 2014년 3월28일까지로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사퇴를 하는 셈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밝혔다. 가장 설득력 있는 사퇴배경은 국정감사에서 나온 지적 때문이다. 삼성선물이 거래소 사외이사를 독식해 왔고 특히 김 사장은 과거 특경가법상 배임으로 유지판결을 받은 부적절 인사라는 문제제기였다.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김 사장의 갑작스런 사퇴를 두고 그룹 내에서 인사이동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의 인사가 임박하면서 특히 실적이 좋지 않은 금융계열사 CEO에 대한 문책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주요 금융계열사 CEO가 교체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그룹 미래전략실로의 이동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 말 인사에서 이건희 회장의 왼팔로 불리는 김인주 사장의 부활은 삼성그룹 전체로서 적지 않은 의미가 있는 조치였다”며 “전략 재무통인 김 사장이 미래전략실로 복귀하기 위한 전 단계로 선물사 사장을 거치는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고 전했다.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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