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교체따라 희비 엇갈리는 주가

LGD·롯데하이마트 하락...하이트진로 등은 상승[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연말 최고경영자(CEO) 교체가 줄을 이으면서 새 주인을 맞는 기업들의 주가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CEO는 기업의 단기 실적은 물론, 장기 성장성까지 좌우하기 때문에 주가는 CEO 교체 직후 평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LG그룹은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사장(대표이사)을 29일 사장으로 승진발령했다. 3D TV LCD 패널 세계시장 점유율 1등을 달성하고, 지난 분기 LG디스플레이를 8분기만에 흑자전환시키는 등 뛰어난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승진 당일 주가는 기뻐하기는커녕, 오히려 4% 가까이 하락 마감했고 30일에도 약세로 출발했다. 같은 날 박진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을 CEO로 맞은 LG화학이 2.45% 오르고 오장수 LG화학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맞은 LG하우시스가 2.08% 오르며 새로운 CEO를 반긴 것과 다른 모습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대표이사 역할을 수행하던 이가 직함만 사장으로 올라섰기 때문에 권한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에서 이유를 찾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어차피 대표이사를 하셨던 분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는 것"이라고 해석했다.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만도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까지 한라건설을 살리겠다고 공표했다. 이에 따라 한라건설은 지난달 30일과 이튿날까지 2% 올랐지만 만도는 지속적인 약세를 보여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주가가 15.17% 하락했다.지난달 31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에서 한병희 부사장으로 대표이사를 변경한 는 대표 변경 이후 한달 여가 흘렀지만 주가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이 CEO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갖고 있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신임 CEO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연일 상승하는 곳도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4일 신임대표에 강영재 하이트진로 연구소장을 선임했다. 그가 연구소장이었던 만큼 새로운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는 지난달 23일 2만7250원에서 전날 3만650원으로 12.48% 올랐다. 현대위아도 지난 12일 생산 효율화와 사내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정명철 현대파워텍 대표를 승진 발령했다. 이후 주가는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하듯 지난 13일에서 전날까지 10.83% 상승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소연 기자 nicksy@ⓒ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