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월 부동산 가격 상승...'부동산 규제책 더 강해질 수 있어'

70개 도시 가운데 35곳 올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의 신규주택가격이 10월 들어 전달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 당국이 부동산 시장 억제책을 꺼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로이터 통신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현지시간) 밝힌 중국 주요도시의 부동산 가격 동향 자료를 종합해 10월 들어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9월에 비해 0.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이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5개월 가운데 3개월 사이에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통신은 모기지 금리 조건이 개선된 데다 일부 지방정부에서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중앙정부의 시책 대신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내놓은 것도 한 원인이 됐을 것으로 분석했다.중국의 부동산 가격을 전년 동기에 비교했을 때에는 1.1% 떨어진 수준이다.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8개월째 전년 동기에 비해 떨어진 수준이었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들을 내놓은데 따른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부동산 가격 급등에 대한 우려가 재연되고, 다시 중국 정부가 이에 대한 억제책을 내놓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전했다. 상하이 리서치회사인 CEBM의 위루오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다음 달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중국 정부 당국이 부동산 규제책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특히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나라들의 거래를 제한하는 조치들을 확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10월들어 전달에 비해 가격이 상승한 도시는 조사대상 70곳 가운데 35곳이었다. 전달에 비해 가격이 떨어진 곳은 12곳이었다. 상하이는 부동산 가격이 전월과 같았지만, 베이징의 경우에는 0.2%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징의 경우 부동산 거래 건수가 늘어났는데 금리 인하의 영향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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