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황당한 역전패, 참담하다'

[성남=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프로 입문 후 이런 어이없는 경우는 처음이다."성남 일화가 1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0라운드 홈경기에서 광주에 3-4로 역전패했다. 전반 초반 3골을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수비진의 연이은 실수와 뒷심부족 문제를 드러내며 내리 4골을 허용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3-0으로 앞서가다가 역전을 허용하는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라며 "어떤 얘기를 꺼내도 핑계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홈팬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참담하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성남은 이날 패배로 최근 11경기(4무7패) 연속 홈에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신 감독은 38라운드 인천전 0-2 패배 직후 무기력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질타하며 변화를 예고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1무1패로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그는 "우리 팀은 강등권에서 벗어나 있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심어주기 쉽지 않다"면서 "인천과의 경기 직후 개별 미팅을 갖는 등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상황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어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정상적인 엔트리를 구성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 같은 경기력이 계속 이어질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홈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신 감독은 "적은 숫자라도 추운 날씨에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지만 매번 실망을 안겨 너무 죄송하다"라며 "홈에서 남은 두 경기를 잘 마무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라고 다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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