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금강산 방문.. 사업 재개 해법나오나?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현대아산이 19일 금강산에 오른다. 금강산 관광 개시 14주년을 맞아 진행된 방북이다. 1998년 시작한 금강산 광광은 2008년 피격 사건으로 인해 중단됐다. 이후 금강산 관광은 우리나라 정부와 북한과의 의견 대립 속에 표류하고 있다. 이에 이번 방북을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해법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아산은 오는 19일 금강산 관광 개시 14주년을 맞아 김종학 현대아산 사장과 김영현 관광경협본부장 등 현대아산 임직원 19명이 금강산을 찾는다고 밝혔다. 김 사장 등은 19일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금강산을 방문한다. 이어 관광 14주년 기념행사를 하고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추모비를 참배한다. 금강산지구 내 현대아산 소유의 시설물을 돌아볼 것으로 알려진다. 김종학 사장은 현대아산에 취임한 이래 처음으로 금강산을 찾는다. 그는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 중단 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건설업 분야를 담당하기 위해 지난 9월 영입됐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11월 18일 관광선 금강호가 동해항을 출항하면서 개시됐다. 하지만 2008년7월11일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사건으로 중단돼 4년 넘게 중단됐다. 북한은 이후 자신들의 관광재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금강산지구 내 남측 자산에 대한 몰수·동결,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 제정, 현대아산 독점권 취소 등의 조치를 취했다. 지난해 8월에는 금강산 남측 재산권에 대한 법적 처분을 단행하면서 남측 인원들을 모두 추방했다. 다만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 8월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위치한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전 회장' 선영에서 "내년 맞는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10주기는 금강산에서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이는 내년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의지를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방북도 단순한 기념행사라기 보다는 사업 재개를 위한 기반 다지기라는 의견을 제기한다. 특히 다음 달 치뤄지는 대선에 따라 세워질 새로운 정부와 북한간의 관계에 따라 사업 재개의 가능성도 있는 만큼 현대아산내 자체적인 분위기 형성을 위해서라도 이번 방문은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연례적인 방문으로 사업 재개와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을지 알 수 없다"며 "북측과의 대화는 장담할 수 없으며 누가 나올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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