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대형 할인점인 월마트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할인 폭이 큰 상품을 자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처음 내려받거나 자사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좋아요'(like) 버튼을 클릭하는 등의 온라인 고객들에게만 제공할 방침이다.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도 최대 할인율이 적용되는 제품을 온라인 고객에게 판매하고 온라인 구입액이 가장 많은 고객에게는 특별 혜택을 주기로 했다.유통가에서 연중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미국 유통업체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고객 끌기 아이디어 개발에 여념이 없다.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 날로, 연말 쇼핑 시즌의 출발점이다. 크리스마스와 함께 연중 최대의 쇼핑인파가 상점에 몰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업체들도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통해 고객 끌어들이기 경쟁에 나선다.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올해 유통 업체들의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준비는 예년과는 다른 모습이다. 과거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에 무게를 뒀다면 올해는 매장 방문 고객보다 온라인 고객이 마케팅의 중심이다.저널은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에서 온라인 고객의 비중이 커지면서 업체들의 대응도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시어스가 회원들에게 온라인에서 주문을 받고 상품은 매장에서 가져가도록 한 것도 매장을 방문해 다른 제품도 살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 숨어있다는 분석이다.블랙프라이데이 할인 시점도 앞당겨지는 추세다. 장난감 유통업체인 토이저러스와 양판 업체인 타깃, 월마트 등은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를 추수감사절 저녁 8∼9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3시간 빠른 것이다. 미국 유통 업체들은 통상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를 추수감사절 자정부터 시작했지만, 지난해부터 일부 업체들이 행사 시작 시각을 앞당기면서 '얼리 버드'(Early bird)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미국소매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주말 매출 524억달러 중 온라인 고객의 비중은 약 40%에 달했다. 2006년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중 온라인 고객의 비중이 23%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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