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검찰간부 비리의혹 수사를 놓고 평행선을 그으며 계속되던 검찰과 경찰의 갈등 양상이 진정되는 모습이다.대검찰청은 13일 오후 경찰청에 검·경 수사협의회를 개최해 관련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검찰간부 비리 수사를 놓고 검찰과 경찰이 대립각을 세우자 김황식 국무총리가 이에 대해 우려의 뜻을 표하면서 나온 조치다.몇 시간 뒤 경찰이 바로 화답했고, 검찰과 경찰 간의 공식 대화창구가 만들어졌다. 검·경 수사협의회는 이번 달 15일 모처에서 비공개로 열릴 예정이다. 경찰은 또 검찰간부 수사를 위해 조직된 특임검사팀이 수사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겹치지 않게 수사하겠다는 뜻을 밝혀 최고조로 치닫던 검·경 갈등이 일단락 됐다.앞서 특임검사팀은 12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동생인 유순태 EM미디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13일에는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김모 부장검사를 소환했다. 특임검사팀은 유진그룹과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등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금품의 대가성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김 검사는 조희팔씨 핵심 측근으로부터 2억4000만원, 유진그룹 측으로부터 6억원 등 약 10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이 신속하게 관련자를 소환하면서 경찰은 김 검사의 다른 비리 의혹을 파헤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선호 기자 likemo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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