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박유천-윤은혜, 명품 아역 연기 넘을까?

[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가을 바람을 느끼게 하는 전통 멜로 드라마 ‘보고 싶다’가 베일 벗었다.7일 첫 방송된 MBC 드라마 ‘보고 싶다’는 전국 시청률 7.7%(AGB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첫 방송이 나간 뒤 빼어난 영상미와 빠른 전개, 영화적인 편집과 아역 배우들의 호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전작 ‘해들 품은 달’에서 비극적인 사랑을 맺은 두 아역 여진구와 김소현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아련한 느낌의 커플로 안방극장 멜로 열풍의 불씨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첫 방송 첫 만남부터 두 아역의 연기는 멜로의 발화점에 불이 붙였다.이날 한정우(여진구 분)는 아버지 태준(한진희 분)을 만나기 위해 교도소로 향했고, 그곳에서 이수연(김소현 분)과 우연히 만난다. 긴 머릿결에 알 수 없는 분위기를 품기던 이소연에게 호감을 가진 정우는 그가 자신과 같은 동네에 살고 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흥미를 느끼고 묘한 감정에 휩싸인다.이수연 또한 마찬가지였다. 살인자의 딸이란 낙인이 찍힌 채 친구와 동네 사람들에게 외면 당한 채 살고 있는 자신에게 정우는 “이수연”이란 이름을 불러 준 유일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정체를 알고 멀어져 가는 정우를 향한 마음을 숨길 수 없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인다.이처럼 복잡한 감정의 실타래를 간결한 대사와 표정 그리고 눈빛으로 만 표현한 두 아역의 연기는 명품 멜로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이제 이 같은 분위기를 잇는 성인 배우의 활약상에 벌써부터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여진구의 성인역인 박유천과 김소현의 성인역인 윤은혜의 조합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박유천은 아이돌 출신이란 꼬리표를 전작인 SBS '옥탑방 왕세자'를 통해 완벽히 떼어내며 배우로서의 능력도 발휘했다. 그는 차가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한정우 캐릭터에 최적의 배우란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한정우를 어떤 인물로 그려낼지에 극의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반면 윤은혜의 경우는 일종의 도전이다. 로맨틱 코미디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그가 정통 멜로의 감정선을 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커피프린스 1호점’이란 걸출한 드라마의 중추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그의 연기력은 박유천과의 호흡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이밖에 첫회부터 선을 보인 한진희, 차화연, 송옥숙, 전광렬 도지원 등 화려한 중견 배우 라인업도 ‘보고 싶다’의 명품 멜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드라마 ‘보고 싶다’는 매주 수, 목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김재범 기자 cine517@<ⓒ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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