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회장의 위기경영 '올 12월부터 내년 시작'

최은영 회장 '남보다 빨리...한달 먼저 준비하라'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진해운이 2013년을 한 달 먼저 시작한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도 경영계획을 한 달 먼저 준비토록 지시하는 등 '스피드 경영'에 나섰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내년도 경영 시계를 올 12월부터 시작하도록 한 달 빨리 맞췄다. 최 회장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년을 13개월처럼 생각하고 올 12월부터 내년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경영계획도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업계 전반에 드리운 불황의 그림자가 걷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도의 시작을 한 달 빠르게 설정했다. 다만 최 회장은 내년 신년 선언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최 회장은 "12월1일부터 해외 출장 등 일정을 계획 중"이라며 "지난해와 같은 신년 행사는 갖지 않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사내 온라인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2012년 '신년사'를 발표한 뒤 구내 식당에서 신년 행사를 가진 바 있다. 그는 "한진해운의 2012년은 13개월"이라며 "오늘 이 순간부터 2012년을 시작한다는 새로운 각오로 업무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었다. 이에 한진해운은 올 2분기 영업익 738억원을 달성하면서 1년6개월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해운업계 전반에 들이닥친 불황 여파에도 괄목할만한 실적을 달성한 셈이다. 최 회장은 이에 지난 8월22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지난해 12월 우리는 2012년은 13개월이라는 각오로 한 달 앞서 한 해를 시작했다"며 "한 발 앞서 어려운 해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비한 우리의 노력으로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오늘부터 우리의 화두는 '스피드'"라며 "손에 쥔 핸드폰만 LTE가 아니라 우리의 판단과 추진력 역시도 LTE, 그 이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최 회장의 '스피드 경영' 결과는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 및 관련 업계는 올 3분기도 한진해운의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은 이같은 최 회장의 방침에 따라 12월초 독일 함부르크 유럽 본부의 신년 첫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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