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퇴소 '4주 동안 도와준 전우들에 감사'

[논산=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4주 동안 고된 훈련이었지만 전우들을 통해 큰 힘을 얻었다." '마린 보이' 박태환이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그리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박태환은 31일 충청남도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진행된 퇴소식 직후 취재진과 만나 병역 의무를 마친 소감과 향후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늠름한 표정으로 마이크 앞에선 그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동기생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훈련을 마칠 수 있었다"며 "선수가 아닌 똑같은 군인으로 대해준 친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군 생활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먹는 것부터 말투 하나까지 모두가 조심스러웠다. 특히 행군이 예상보다 힘들었다"라며 웃음 지었다. 이어 "4주 동안 가족들과 연락을 할 수 없어 상당히 애를 먹었다. 부모님께 편지를 쓰면서 집이 많이 그리웠다"라고 회상했다. 훈련 기간 동안 부소대장 임무를 맡았던 박태환은 "당초 소대장으로 추천 받았지만 남들 앞에 나서야한다는 점이 부담스러워 거절했다"면서 "대신 경험한 부소대장 역할을 통해 리더십을 배웠다. 앞으로 훈련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박태환은 지난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수영 3관왕(200m, 400m, 1500m)에 올라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다. 예술·체육 분야 공익근무요원으로 편입된 그는 향후 34개월간 해당 분야에서 종사하며 군 복무를 대신한다. 한편 박태환은 선수생활 지속 여부를 묻는 질문에 "빠듯한 일정으로 미래에 대한 계획을 생각할 수 없었다"며 "빠른 시일 안에 구체적인 입장을 정리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김흥순 기자 sport@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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