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구글, '넥서스' 삼각편대로 애플 공습 시작

LG전자는 처음으로 구글 레퍼런스폰 출시...구글과 협력 강화 상징성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넥서스' 브랜드를 앞세운 구글의 공급이 다시 시작됐다. 애플을 견제하기 위한 연합전선으로 삼성-LG-구글 삼각편대를 구성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구글은 29일(현지시간) 최신 안드로이드 4.2 운영체제(OS) 젤리빈을 지원하는 레퍼런스 태블릿 '넥서스 10'과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 4'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와는 넥서스 10, LG전자와는 넥서스 4를 공동으로 만들었다.

넥서스 10

넥서스 10은 태블릿 제품으로는 세계 최초로 300PPI(픽셀 당 화소수)를 지원하는 WQXGA(2560x1600)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패드 4세대의 해상도(2048×1536)를 넘어선다. 넥서스 4는 4.7인치 대화면 트루 HD IPS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LG전자가 옵티머스 G에 처음 적용한 터치 공법을 통해 그래픽이 손에 직접 닿는 듯한 터치감을 느낄 수 있다. 넥서스 스마트폰 중 최초로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기가바이트(GB) 램을 탑재했다.

넥서스 4

이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넥서스 제품 출시는 구글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나란히 선택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레퍼런스 제품은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가장 먼저 탑재한 기기다. 구글이 제조사의 하드웨어 제조력, 시장 영향력 등을 바탕으로 협력사를 선정해 왔기 때문에 레퍼런스 제품 출시는 구글과의 협력 수준과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처음 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폰 제작에 참여한 만큼 상징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품력을 인정받고 향후 시장 영향력이 증대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테스트베드가 되는 한국의 두 제조사를 파트너로 선정했다"며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까지 가세하면서 애플을 견제하기 위한 연합전선도 한층 뚜렷해지는 양상이다"라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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