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전원 취업을 기록한 예비 해기사 107명이 바다로 진출한다. 해기사(海技士)란 항해사, 기관사, 통신사 등 선박의 운항과 안전, 통신을 담당하는 간부 선원들을 말한다. 올해 해기사 과정을 수료자 가운데는 전직 여성동물사육사와 해군장교 출신도 포함돼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30일 오전 11시 한국해양연수원 대강당에서 '오션폴리텍 외항상선 3급 과정' 수료식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예비 해기사(항해 68명·기관 39명)는 지난 2월1일 입교해 해기사로서의 자질과 역량, 국제 경쟁력 등을 갖추기 위해 원어민강사 영어교육, 화상영어교육 등 6개월 간의 이론교육과 3개월 간의 실습교육을 받았다. 최근 국내 주요 해운회사에 취업한 이들은 9개월 동안 승선실습과정을 거치면 정식 해기사 자격을 갖게 된다. 해기사가 되면 국내주요 국적 선사 소속 선박에 승선, 해기사로서 첫 출발을 하게 된다. 입교 당시부터 화제가 된 동물사육사 출신 강민화(25·여)씨는 "현직 선장이신 아버지를 따라 나도 선장이 될 수 있다는 꿈을 가지고 오션폴리텍 과정에 입교했다"며 "남자들과의 힘든 경쟁을 이겨내고 우리나라 대표 선사인 한진해운의 6500TEU급 컨테이너선 한진샤먼호에 승선하게 돼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영숙 해양수산연수원 양성교육팀 과장은 "강민화씨는 교육내내 적극적인 성격과 리더십을 보여주었다"며 "수료식에서 연수원장상을 수상하고 대표적 해운선사에 취업하게 돼 같은 여자로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6년간 해군 장교로서 군함을 탄 전승호(31)씨는 "상선의 선장으로서 대양을 누비는 꿈을 가지고 오션폴리텍 과정에 입교했다"며 "해군 장교 경력으로 취업을 할 수도 있었지만 오션폴릭텍 과정을 통해 원하던 특수화물 운송 선박의 해기사로 근무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수료식에서는 모두 107명의 예비 해기사(대졸 이상 학력 72%)들이 수료한다. 이들은 한진, STX, 해영선박 등 20여개 선사에 승선할 예정이다. 취업한 선사에서 승선실습을 마치면 3급 해기사로서 초임 3500만~4500만원을 받는다. 오션폴리텍 양성과정은 해기사가 되기 위한 코스이다. 단기간(9개월) 해기사 양성과정으로 전액 국비로 진행된다. 해기사가 되기 위한 이론교육과 3개월간의 항해실습을 포함한 실습과정으로 구성돼 있다.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 해기사 양성을 위해 오션폴리텍 교육과정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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