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은 28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여러 의혹을 비판하며 범야권의 정수장학회및 투표시간 연장요구를 맞대응했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에 대해서는 NLL논란 과정에서 나온 공동어로수역에 대한 입장과 함께 아들 취업특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NLL 논란에 대해 남북 공동어로구역설정을 제안한 문 후보를 향해 "NLL에 대한 자신의 그릇된 인식을 호도하기 위해 서해 공동어로구역 문제를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 NLL문제는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포함한 누구에게도 물을 사안이 아니다. 이는 국가안위와 관련된 중대한 문제인 만큼 문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적 의혹에 대해 자신이 먼저 답해야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이 대변인은 "대통령은 헌법상 국토를 보전해야하는 책무를 지니고 있다"면서 "따라서 문 후보는 NLL에 대한 자신의 잘못된 인식을 덮는데 급급해 할 게 아니라 그 자신이 키운 문제점에 대한 국민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것이 먼저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는 북한이 NLL에 대해 확실하게 준수한다면 서해 공동어로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고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의 아들 취업의혹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다. 이동환 수석부대변인은 "문재인 후보 아들의 특혜성 부정취업의혹은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불감증, '자식챙기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미 누차 강조한 대로 문 후보 아들의 취업과 관련해 한국고용정보원의 권재철 당시 원장이 '채용과정에 실수'를 인정한데 이어 부정취업의혹을 입증할 만한 증언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제 문재인 후보는 아들의 특혜성 부정취업의혹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면서 "아들의 특혜취업이 사실이라면 문 후보는 앞으로 '공정'을 말할 자격도 없다. 문재인 후보는 아들로 인하여 청년들이 다시 한번 분노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논문표절의혹을 다시 부각시켰다. 서울대는 오는 31일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안 후보의 논문표절 의혹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상일 대변인은 "안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국민이 궁금증을 갖고 있는 만큼 서울대가 표절 시비를 가리는 문제를 검토하는 것은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새누리당은 "1993년 안 후보가 서울대 의대 학술지에 논문 제2저자 자격으로 실은 논문이 제1저자였던 A씨의 1988년 석사학위 논문과 거의 같은 재탕 논문인 데도 2011년 안 후보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채용될 때 그 논문을 주요 연구업적으로 제시한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1991년 서울대 의학박사학위를 받은 안 후보의 논문이 2년 전에 쓰여 진 같은 학과의 B교수 논문을 상당 부분 표절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이 대변인은 " 이런 문제들에 대해 안 후보 측은 '재탕이 아니다' '표절이 아니다'라고 부인만 할 뿐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고위 공직자 청문회에서 수많은 인사들이 논문 표절 의혹으로 낙마한 만큼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안 후보에 대해서도 엄정한 잣대가 적용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는 안 후보에 대한 의혹 규명이 대통령 후보에 대한 검증이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이라는 점을 유념해서 신속하고도 철저하게 조사해 진실을 가려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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