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기획임원 한자리에 모인 까닭은

위기 느낀 생보와 손보..세미나 개최로 돌파구 모색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저금리에 따른 역마진이 현실화된 가운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업계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험업은 규제산업인 만큼 각 기업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기획 부문은 각사별로 진행하는 성격이 강하다. 그만큼 이례적이라는 얘기다.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 및 손보사 기획담당임원들은 25일부터 3일간 보험연수원 및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보험업계 기획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세미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수원 관계자는 "보험업계에서 세미나를 열어달라는 요청이 와 연수원 차원에서 마련하게 됐다"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업계에서는 기획 임원들이 총출동해 세미나를 연 것과 관련해 "각 업체들이 위기를 체감하기 시작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위기 대응을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는 것이다.보험업은 최근 들어 위기를 맞고 있다. 저금리로 상품에서 손실이 발생한 것은 물론이고 자산운용수익률 마저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 먹거리가 없다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이번 회의는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기획파트의 움직임이 그만큼 바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향후 시계가 제로인 상황에서 기획 임원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셈이다.이와 관련해 이번 행사에서 허창언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장은 "보험산업의 신성장동력"을 주제로 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실시하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보험가입자 숫자도 줄어드는 점을 감안할 때 업계에서 느끼는 보험산업의 미래에 대한 불안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한편 손해보험 기획 담당 임원들은 이와 별도로 오는 29일 협회를 중심으로 모임을 개최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정례모임은 아니며 모처럼 모여 최근 동향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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