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트나,보잉AT&T등 80여 美기업 CEO 부채축소위해 세금인상 촉구

美CEO,지출삭감과 세금인상 동시에 이뤄져야...세금인상만 이뤄질 경우 반대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의 대표기업 80여 곳의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회에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지출삭감과 함께 세금인상을 할 것을 촉구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세계 최대 굴삭기 생산업체 캐터필러 등 미국 대표 기업 80여곳의 CEO와 대표이사,회장이 의회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이같이 촉구했다고 보도했다.서한에 서명한 기업인에는 MS의 스티브 발머 CEO를 비롯,금융그룹인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와 모건체이스앤코의 제이미 다이먼, 세계 최대의 제조업체 제너럴일렉트릭의 제프리 이멜트, 보잉의 제임스 맥너니,캐터필러의 더글러스 오버헬먼, 방산업체 하니웰 인터내셔널의 데이비드 코트,텍스트론의 스콧 도널리,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의 로월 맥덤등이 포함돼 있다.그러나 에너지 기업 CEO는 빠졌다. 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의회와 백악관이 지출삭감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내년 1월부터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단행한 감세조치가 종료되고 정부 지출이 삭감되면서 경제에 큰 충격을 주는 이른바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해왔다.23 현재 미국의 국가부채는 16조238억 달러다.이번에 증세촉구 선언문에 서명한 CEO들은 “11월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든 세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선언문에 서명한 미국 최대 건강보험회사 애트나(Aetna)의 마크 베르톨리니 회장겸 CEO는 “이 문제에 관해 100만 명의 계산을 할 수 있지만 방도는 없다. 세금을 내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복지 수급자격을 줄인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그러나 베르톨리니는 “저나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CEO들은 상당한 수준의 지출삭감이 동반되지 않으면 세금인상에 반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들 재계 인사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상위 2%의 납세자들에 대한 한계세율 25 인상안을 지지하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이들은 세율인상보다는 세금공제와 감면,세수기반을 확대한다는 명분에서 허용한 세제상의 허점을 없앨 것을 촉구했다.이번 CEO들의 대 정부 촉구안은 공화당의 앨런 심슨 의원과 민주당의 어스킨 보울스 의원이 벌이고 있는 양당 공동 캠페인인 ‘부채문제 해결하기’가 주도했다.이들은 심슨보울스 위원회의 접근법 즉 세금을 1달러 올릴 때마다 지출을 3달러 줄이는 것을 미국의 경제복지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을 해결하는 ‘효과적인 틀’이라고 평가했다.오바마 선거본부의 벤 라볼트 대변인도 이를 환영했다.그는 “재정적자를 줄이면서도 경제를 성장시키는 유일한 길은 강력한 지출삭감과 세수증대를 통한 균형있는 접근법 밖에 없다”는 말로 이를 환영했다.또 롬니의 지지자인 AT&T의 랜덜 스티븐슨 CEO도 “세금인상은 불가피하다”면서 “16조달러의 빚을 얘기하면서 어떻게 지출삭감과 세금인상을 피할 수 있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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