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시험장을 잡아라...미국 각주 치열한 경쟁중

30여개주 시험장 유치희망...연방 지원금 기대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드론(무인항공기.UAV) 붐을 타고 미국의 각주들이 드론 시험장 유치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드론 시험장이 유치되면 연방 정부의 지원금이 들어 오기 때문이다.

뱅가드 디펜스 인더스트리스의 드론 헬기 '새도 호크'(Shadow Hawk)

22일(현지시간) 미국의 국방뉴스 전문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군용으로 쓰였거나 쓰이고 있는 드론이 감시와 화물운송,교통통제 등 민간분야에 응용되면서 붐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일례로 캘리포니아주 베이 에어리어의 알라메다 카운티는 비용절감을 위해 헬리콥터를 드론으로 대체해 범죄단속과 인명구조에 활용하기로 하고 1년전에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 카운티는 5만~10만 달러에 드론을 구입하기로 했다.일부 연구보고서는 향후 10년간 드론에 대한 지출이 9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민간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등 약 30개 주가 다가오는 드론(무인항공기.UAV) 붐에 대비하고 있으며 많은 주가 드론 시험장 유치와 이에 따른 자금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알래스카,유타,메릴랜드,버지니아,텍사스,노스 다코다,아리조나,버지니아주는 드론 사업 참여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특히 오클라호마주는 지난 여름 영국 판보로 에어쇼장에 대표단을 보내 오클라호마주가 드론분야의 실리콘 밸 리가 될 것이라며 홍보전을 펼치기도 했다.미국의 주들이 드론 시험장 유치에 나서는 것은 미국 방산업계의 활발한 로비로 미국 의회가 연방 항공청(FAA)에 드론을 2015년까지 미국 항공기 관제대상에 완전히 편입시키고, 시험장 6곳을 건설하도록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드론 시험장은 드론이 민간 여객기 등 항공기를 감지하고 회피하는 기술을 시험할 장소로 쓰일 예정이다.FAA는 앞으로 20년 안에 약 3만 대의 드론 비행기나 헬기가 미국 항공로를 누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전성 기준을 갖춘 드론이 관제대상에 완전히 편입된다면 ‘새도호크’와 같은 드론헬기를 생산하는 뱅가드디펜스인더스트리스 등 드론 생산업체들은 새로운 황금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국 각주 정부들은 시험장으로 쓰일 영공을 설정하는 등 연방 정부의 요구조건에 대비하고 있다. 오하이오주는 지난 8월 ‘오하이오 무인항공기 시스템 센너 및 시험장’을 설치하고 인디애나주와 협력하고 있다. 제임스 레프트위치 오하이오주 드론담당 특별자문관은 “오하이오주는 라이트 패터슨 공군기지와 기타 등지에 연구소를 두고 있는 등 드론 연구의 본고장”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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