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브랜드 등산복 값싸게 산줄 알았는데”

특허청 상표권특별사법경찰대, 가짜 블랙야크·네파·코오롱스포츠 등 7억원 상당…가을 단풍나들이철 맞아 수사

압수된 짝퉁 블랙야크 바지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짝퉁’ 유명 아웃도어의류 8600여점이 특허청 상표권특별사법경찰대에 걸려들었다.특허청(청장 김호원)은 지난 15일 가을 단풍나들이철을 맞아 아웃도어의류에 대한 짝퉁상품 집중수사를 벌여 ‘짝퉁’ 아웃도어의류 8600여점(7억원 상당)을 잡았다고 21일 발표했다. 걸려든 의류 완제품 8600여점 중 5000여점은 ‘블랙야크’, ‘네파’, ‘코오롱 스포츠’ 등 국내 유명브랜드들이 많았다. 이들 위조상표 아웃도어의류제조·유통업자들은 모두 구속됐다.특허청 상표권특별사법경찰대는 2007년 1조원에서 최근 5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국내 아웃도어시장규모가 커지면서 외국명품브랜드상표를 베낀 ‘짝퉁’ 옷들이 국내 유명브랜드 아웃도어제품에까지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된 짝퉁 코오롱스포츠 티셔츠

이병하 상표권특별사법경찰대 대전사무소장은 “인터넷쇼핑몰과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블랙야크’, ‘네파’, ‘아디다스스포츠’ 등의 짝퉁상품 판매가 늘고 있으나 대규모로 거래되는 경우가 드물어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특히 중국서 주로 만들어 들여오던 ‘짝퉁제품’이 세관단속이 심해지고 현지생산인건비 상승으로 다시 국내서 생산하는 불법제조업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특허청 상표권특별사법경찰대는 소비자들이 앞장서서 위조 상품을 위조상품제보센터 (www.brandpolice.go.kr, ☎1666-6464)로 신고해달고 당부했다.

짝퉁 아웃도어 브랜드 옷을 만드는 봉제공장 모습

판현기 특허청 상표권특별사법경찰대장(서기관)은 “최근 아웃도어제품이 호황을 맞고 있어 짝퉁브랜드가 잇따르고 있다”며 “값이 싸다고 인터넷쇼핑몰이나 재래시장을 이용하지 말고 될 수 있는대로 정품매장에서 사는 게 소비자피해를 줄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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