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수빈에게 ‘거북이’란 이름이 지니는 의미를 묻자 ‘고마움’이란 단어를 먼저 입에 올렸다.”“고마운 이름이죠. 제가 탈퇴한 후에도 팀이 와해되지 않고, 터틀맨 오빠와 여성 멤버 분들이 너무 잘해주셨기 때문에 더욱 감사한 것 같아요. 제 역할은 거기까지 였어요. 이제는 ‘거북이’란 이름은 제 마음 속 깊은 곳에 떼놓고 홀로서기를 시작해야죠.”(임선영이 ‘수빈’이란 이름으로 활동할 2009년 서울신문NTN과의 인터뷰中)거북이 전 멤버 임선영이 과거 팀 멤버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그가 과거 2년 전 새 싱글 ‘너 다시 군대가’ 발매를 앞두고 한 매체와 했던 인터뷰가 네티즌에게 화제다.당시 인터뷰에 따르면 임선영은 팀에서 탈퇴한 것에 대해 “뽑히고 난 후, ‘거북이’란 팀의 콘셉트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걸 알았어요. 처음엔 가수로 데뷔한다니 꿈만 같았어요. 하지만 역시 내성적인 성격에 댄스 그룹은 무리였어요.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 친구도 그립고 남들처럼 대학도 가고 싶었죠”라고 밝혔다.이는 그가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2 새 오디션 프로그램 '내 인생의 마지막 오디션'(이하 내마오)에 출연해 “멤버들에게 폭행당했고, 강제 하차당했다”란 사실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이날 임선영은 “저는 오디션을 통해 들어갔고 멤버 둘은 오랫동안 함께 했던 사람들이었다. 팔이 안으로 굽는게 당연하지만 한 쪽만 잘한다고 되는게 아니었다. 나는 보컬리스트였고 그러다보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다보니 질투와 마찰이있었다”고 고백했다.?그는 이어 자신에게 숟가락이 날아온 사건, 얼굴과 몸을 막 때린 사연들을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임선영은 또 “화면을 통해서 2집 나왔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해 팀에서 강제 하차 당했음을 간접적으로 알렸다.하지만 임선영의 주장은 13일 거북이 전 멤버 지이가 주장한 사실과 전면적으로 배치된다. 지이는 임선영의 발언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거북이 이름으로 살 길을 찾길 바라는 사람이 있는 듯 하네요. 하늘에서 보고 있는데 그러지 말지. 가고 싶은 길이 있으면 혼자 걸어 나가시길”이라는 글을 게재했다.지이는 이어 “남 얘기를 하지 말고 자기 얘기를 해야지. 안타깝네요. 그렇게라도 하고 싶었는지. 본인이 본인 입으로 가신 분을. 그렇게는 하지 말아야지. 안했어야지. 그러면 안 되는 거지”라고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또 지이는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자 “거북이 멤버들? 폭행? 얼굴이랑 몸을 막때려? 강제탈퇴? 거북이 2집이 나오는 걸 몰랐다고? 가슴에 손을 얹고 거짓 하나 없다 말할 수 있는거니? 알고 있을텐데”라고 임선영에게 일침을 가했다.지이는 “이런 불명예를 안겨줄 수 있는 거니? 터틀맨오빠는 인격적으로 부족한 사람아니었고 내가 너에게 손 댄 적 있다고? 강제탈퇴는 아니지. 우리의 마지막을 기억 할텐데? 장례식장에서도 다시 한번 얘기했잖아. 왜 그랬니.. 이슈를 만들고 싶었어? 축하한다. 어느 정도는 성공한 거 같구나. 뭔가를 밟고 일어서는 건 도의가 아니야. 딛고 일어나야 하는거지. 이미 돌아가신 오빠 , 활동도 안하고 있는 나.. 밟아서 뭐하려고(중략)”라고 억울하고 섭섭한 감정을 털어놨다.대다수 네티즌은 임선영의 과거 2년 전 인터뷰 기사를 접한 뒤 “폭행여부로 강제 탈퇴가 사실이라면 왜 그동안 말하지 않고 지금 이 시점에 밝혔나?” “뭔가 이슈를 만들고 싶어서 발버둥 치는 걸로 밖에 안보인다” “2년 전 인터뷰 내용과 일관성 없이 앞뒤가 하나도 안맞네 고인은 말이 없고 안타깝습니다”라고 댓글을 남기고 있다.최준용 기자 cjy@<ⓒ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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