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허가 취득...노스다코다 바켄산 셰일오일 캐나다 수출 유력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산 원유가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로 수출될 전망이다.영국의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석유메이저 기업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미국산 원유를 캐나다로 수출하는 허가를 취득했으며 로열 더치 쉘은 허가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상무부는 이에 대해 법에 따라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BP는 올 여름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에서 특정한 캐나다 정유사에 원유를 수출하는 허가를 취득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이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그렇지만 BP는 아직 이 허가로 원유 수출은 하지 않았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쉘은 대변인을 통해 허가 신청 사실을 확인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위스의 원유 트레이딩 회사인 비톨도 허가를 신청했다고 보도했지만 비톨은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통상의 움직임외에 원유 수출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부인했다.근 반세기 된 미국의 법은 원유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정부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통상 수출되던 알래스카 원유외에는 최근까지 해외수출 수요가 거의 없었다.미국산 원유 수출이 가능해진 것은 노스 다코다의 바켄과 텍사스 이글포드의 셰일오일 생산이 급증해 미국내 원유생산이 지난주 하루 660만 배럴로 1995년 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FT는 이글포드의 셰일 오일 생산은 4년전 거의 전무했지만 현재 하루 28만 배럴로 증가했다고 전했다.미국은 현재 하루 800만 배럴(FT는 900만 배럴로 보도)을 수입하고 있어 경질유인 셰일오일을 수출하면 에너지 수지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로이터는 미국은 지난 7월 7만7000배럴의 원유를 캐나다에 수출했다고 보도했다.미국은 지난해 원유수입에 4360억 달러를 지출했다.로이터는 수출업계는 바켄산 경질유를 캐나다 동부의 정유사에 공급할 것 같다면서 이들 정유사들은 정제된 연료의 대부분을 미국에 수출할 것으로 예상했다.많은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캐나다 수출외에 논란이 된 조치 즉 멕시코만에서 아르헨티나까지 수출할 수 있는 허가를 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한편, 원유생산은 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갤런당 4달러에 육박하면서 이번 미국 대선에서도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는 셰일오일 생산과 대서양 연안의 시추를 허용해 2020년까지 에너지 자주독립을 달성하겠다고 공약한 반면,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같은 기간에 원유수입을 절반으로 줄이고 국내 석유생산을 늘리면서 신재생에너지 보급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희준 기자 jacklondon@<ⓒ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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