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박준서(롯데)가 처음 맞은 ‘가을야구’의 시작을 홈런으로 장식했다. 박준서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 플레이오 1차전에서 극적인 홈런포를 날렸다. 팀이 3-5로 끌려가던 8회 1사 1루에서 손용석을 대신해 대타로 출전, 홍상삼의 2구째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동점 홈런. 타격 직후 홈런을 직감한 박준서는 한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롯데 선수단은 일제히 더그아웃 밖으로 나와 헬멧과 엉덩이를 두들기며 축하를 건넸다. 그 세기는 평소보다 격렬했다. 극적인 상황에서 터진 대형아치. 이유는 하나 더 있었다. 2001년 프로에 데뷔한 박준서에게 포스트시즌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11년 만에 꿈의 무대를 밟은 셈. 홈런은 그 첫 타석의 결과물이었다. 팀이 패색 짙던 상황에서 나와 그 기쁨은 두 배였다. 대형아치로 그는 프로야구 역사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준 플레이오프 역대 다섯 번째 대타 홈런의 주인공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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