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아시아 주식 시장이 28일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스페인의 긴축 예산안으로 유로존 불안감이 다소 약화됐지만, 기대했던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조치가 나오지 않았고, 일본의 부진한 산업지표로 갈피를 못잡는 모양새다. 일본 주식시장은 유럽발 호재와 국내 악재 사이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장초반 상승세를 기록하던 니케이225 지수는 0.3% 하락한 8919.44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0.5% 떨어진 742.06를 기록했다. 앞서 일본 정부가 발표한 지난달 산업생산은 1.3% 줄어들어 시장 전망치 마이너스 0.5% 보다 훨씬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만 유럽 수출업체는 주가가 올랐다. 매출의 40%가 유럽이 차지하는 일본판유리는 1.8%가 올랐다. 기계제조업체 SMC는 자사 주식 매입 공시 이후 6.5% 상승했다. 중국 주식 시장은 장초반 기대했던 정부의 부양조치가 나오지 않자 실망을 감추지 못하다 반등했다. 이날 오전 11시19분 기준으로 상하이종합지수는 0.20% 오른 2256.24를 기록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0.24% 상승한 2만0811.63으로 거래 중이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완커는 중국 정부가 전날 부동산 보유 세금을 올려야한다고 밝히면서 이날 하락세를 이끌었다. 중국 최대의 국영 금융회사인 중진꽁쓰(CITIC)도 중국생명보험회사의 주식 매각 소식에 하락했다. 상하이 다중 보험의 펀드매니저 우강은 "지난 밤새 당국자들이 시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내놓지 않자 시장이 실망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앞서 스페인 정부는 27일(현지시간) 내년 예산의 8.9%를 삭감하고 공공부분 예산을 3년간 동결하는 내용의 긴축안을 발표했다. 스페인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9%의 재정 적자를 기록하면서 부채 위기에 시달려왔다. 국제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선 부채 규모를 줄여야 하지만, 스페인이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유로존 재정 위기가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스페인 재정 긴축안이 호재로 작용했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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