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후 9억초과 아파트 5만가구 줄어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9억원을 넘는 서울 고가 아파트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5만가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정보업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 서울의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재건축 포함)는 16만7918가구였지만 올 9월 현재 11만9027가구로 4년 전보다 4만8891가구(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별로는 고가 아파트가 많던 ▲송파 2만716가구 ▲강남 1만 1438가구 ▲양천 5101가구 순으로 감소했다. 대규모 단지가 입주하며 수급 변화가 컸던 송파구는 주택 경기 침체 영향으로 고가 아파트가 가장 많이 줄었다. 양천구의 경우 입주한 지 오래된 목동 대단지 아파트의 거래가 뜸해지며 고가 아파트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용면적 85㎡ 초과 대형 아파트가 2만3천598가구,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2만5천293가구 각각 4년 전보다 감소했다.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9억원 이하로 내려간 경우가 늘었다. 재건축 아파트 중에서도 전용 85㎡ 이하 중 9억원을 초과했던 고가 아파트 시세가 떨어진 영향도 컸다.금융위기 전인 2008년 8월 기준 1가구당 평균 13억6262만원이었던 9억 원 초과 고가 아파트 가격은 올 9월 현재 13억4740만원으로 평균 1522만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김민영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로 아파트 시세가 많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면서 "주거환경이 우수하고 보유가치가 양호한 고급 주택이나 고가 아파트에 대해서는 선별적 접근과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민찬 기자 leem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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