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미군이 요구하지도 않은 국방비를 증액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온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는 11일(미국 현지시간) “최고의 미군을 원한다”며 강군 건설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구체안이 없어 김이 빠진 모양새였다.
12일 미국의 국방뉴스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롬니 후보는 이날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주방위군협회대회에 참석해 “아무도 미군을 시험할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강한 미군을 만들겠다”고 기존 공약을 되풀이해 말했다. 그는 “미국은 자유세계를 이끌고 자유세계는 전 세계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하고 “다른 국가들을 다룰 때 우리는 우리의 명분에 대한 신뢰, 우리 군대의 힘의 결단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롬니는 강한 미군을 미국의 글로벌 지도력의 주춧돌로 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우리는 최고의 군을 가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미군이 유럽을 두 번 구한 점을 지적하면서 롬니는 미군을 전세계 평화 유지를 위한 최선의 ‘도구’라고 불렀다. 디펜스뉴스는 공화당내에서는 론미가 최근 한 공약중 하는 실행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 유세에서 롬니 후보는 당선되면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를 더 구매하겠다고 약속해 청중을 깜짝 놀라겠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2009년 록히드마틴사가 생산한 F-22 구매 중단을 발표했으며 총 187대만 구매했다. 이후 생산라인은 폐쇄된 만큼 롬니가 공약을 실행하려면 비싼 비용을 들여 생산라인을 재개해야만 한다. 롬니 행정부는 이를 위해서는 하원과 상원 군사위원회의 승인과 자금을 얻어내야만 한다.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주)은 랩터가 이란내 작전을 위해서는 필요하다면서도 추가구입과 생산라인 재개를 위한 비용 문제에 대해서는 확답을 주지 못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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