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1000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중 500억원은 영국 본사인 SC그룹으로 보내진다. SC은행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중간배당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낮은 1000억원으로 결정했다. 앞서 SC는 금융당국의 고배당 자제 요청에도 2000억원을 중간배당 하겠다고 밝혔다가 빈축을 샀다. 2000억원을 중간배당 할 경우 역대 최대규모인 데다가 은행의 순이익은 올상반기 12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0%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글로별 경기불황으로 시중은행들이 너도나도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고 있고 금융당국도 고배당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SC은행이 고액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히자 당국은 난색을 표시하며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여론이 악화되자 SC은행은 배당액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영국 본사 송금도 기존의 15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줄였다. SC은행은 지난해 3월과 9월에도 각각 1000억원씩 총 2000억원을 현금배당 했고 이중 1000억원이 국외 본사로 보내졌다. 2010년에는 총 3500억원의 배당이 이뤄졌다.리차드 힐 SC은행장은 "주주에게 배당금을 정기적으로 지급해야 하는 기본적인 의무와 국내 경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배당금 규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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