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마株, 이상급등 현상 '투자주의'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정치인 테마주로 알려진 일부 종목들이 기업 실적과 관계없이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한국거래소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인 테마주에 대한 이상 매매현상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사이버 공간상 정보유포 행위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6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달 주가급변 관련 조회공시요구 종목 가운데 정치테마주로 알려진 9종목에 대한 주가흐름과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주가가 기업 실적과 관계없이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에서 분석 대상이 된 9종목은 우리들제약, 우리들생명과학, 위노바, 오픈베이스, 다믈멀티미디어, 미래산업, 케이씨피드, 우성사료, 한국정보공학 등이다.거래소측은 이들 9종목의 8월 평균 주가상승률은 102.5%로 나타났으나 뚜렷한 주가급변 사유가 없었다고 거래소측은 설명했다. 이들은 대부분 전분기 또는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의 규모가 감소하거나 적자폭이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났다.특히 정치인 테마주는 기존의 일반적인 종목의 시세조종 행태와 차별화된 특징적인 매매행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통상적인 시세조종이 '물량매집→시세견인→이익실현'을 거치며 중장기에 걸쳐 이루어지는 반면, 정치인 테마주 매매시 물량매집과 시세견인이 동시에 발생하고 1~2거래일에 이익실현까지의 모든 과정이 종료돼 단기간에 이뤄졌다.또 상대적으로 소수계좌가 동원돼 10회 이내의 대규모 물량소진주문이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매체를 이용해 특정 정치인과의 인적네트워크 및 미확인 사실 등을 트위터 등에 반복 게시해 일반투자자의 매수세를 유인하고 주가가 상승한 후에 보유 주식을 매도해 이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사이버 증권게시판 및 증권카페, SNS 등을 통해 허위사실 및 풍문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해당종목을 추천한 자의 신원과 근거를 탐색한 뒤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한편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현상을 발견한 경우 불공정거래신고센터()에 신고하면 된다. 신고자에 대한 신상정보 및 신고내용은 철저하게 비밀을 보장하며 최고 3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노미란 기자 asiaro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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