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내년 반영될 500억원 규모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총 132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이 중 환경공원분야가 35개로 가장 많이 선정됐고, 지역별로는 은평구가 41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으로 지원을 받게 됐다. 반면 강남·서초·양천구 내 사업은 1건도 선정되지 못했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주민참여예산 시민제안사업 최종선정을 위해 참여예산 한마당을 개최한 결과, 499억4200만원 규모의 최종 132개 사업이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사업 분야별로는 35개 사업 132억원이 선정된 환경공원분야가 가장 많았고, 건설교통분야가 26개사업(121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지역별로는 관악구 지역사업이 13개(17억8000만원), 강북구 지역이 12개 (31억1500만원) 사업으로 건수로는 가장 많이 지원을 받게됐다. 하지만 금액별로는 은평구 지역사업이 40억7000만원(6개 사업)으로 최다금액을 지원받게 됐으며, 마포구, 강북구가 그 뒤를 이었다.반면 강남구, 서초구, 양천구는 1건도 선정되지 않아 큰 대조를 보였다.선정된 사업을 살펴보면,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왕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지역공동체 사업', '홀로 사는 저소득 노인가정 가스안전차단기 설치', '한부모가정 지원센터 설치', '청소년 전용 힐링캠프' 등 장애인·노인·아동·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사업들이 가장 높은 득표를 받았다.또 '북한산 입구 화장실 설치', '북악산 산책로 조명등 교체' 등 사업효과가 많은 시민에게 혜택을 주는 사업들이 다수 위원들의 지지를 얻어 상위권에서 선정됐다.최다득표 사업은 이순애씨가 제안한 '창동문화 체육센터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사업비 9500만원)' 사업이 108표를 얻었다. 이날 투표는 전체 시민제안사업 402개 사업(1989억원) 중 사전심사와 분과위원회 심사를 거쳐 참여예산한마당에 부의된 240개 사업(876억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참여예산위원 1인당 72표(투표대상사업 240개 사업의 30%)를 부여받고 1개 사업당 1표씩 투표권을 행사한 결과를 집계해 다득표순으로 최종 선정됐다. 250명의 참여예산위원들 중 190명의 위원들이 참여했다.이날 참여예산 한마당에는 25개 자치구가 사업설명 부스를 설치하고, 특색있는 사업설명자료를 만들어 참여예산위원을 상대로 열띤 설명전을 펼쳤으며, 구청장까지 참석하여 사업을 홍보하는 등 열띤 득표 경쟁을 보였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내년 서울시 예산안에 반영돼 시의회의 심의 확정을 거쳐 시행하게 된다.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지원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손종필 '풀뿌리시민단체네트워크' 예산위원장은 “선정사업의 특징에서 나타났듯이, 이번 투표에서 참여예산위원들은 사회적 약자 또는 불특정 다수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업 위주로 투표함으로서, 높은 시민의식과 참여예산제도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고 평가했다.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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