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본사 이전 완료…'독립경영' 선포

불편한 동거 끝내고 3일 새 본사 사옥으로 첫 출근…

금호석유화학 본사 이전. 수표동 시그니쳐타워 전경.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이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불편한 동거를 끝마치고 실질적인 '독립경영'을 선언했다. 2일 금호석유화학은 금호석유화학을 포함한 전 계열사 본사를 모두 중구 수표동 시그니쳐타워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금호석유화학·금호피앤비화학·금호폴리켐·금호미쓰이화학·금호개발상사·금호항만운영 등 6개 회사 총 500여명의 직원들은 처음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독립경영에 들어가게 됐다. 업계는 금호석유화학의 이번 본사 이전을 독립경영의 출발선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회사 측은 사무공간 부족을 본사 이전 사유로 들고 있지만 사실상 그룹 총수 간 갈등관계와 계열분리 등이 (본사 이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형제지간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양 그룹간 임직원들의 불필요한 잡음을 야기하는 것을 방지, 본사 이전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건축된 시그니쳐타워는 연면적 9만9994제곱미터(㎡)에 지하 6층, 지상 17층, 2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 중 동관 7개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기존에 사용하던 금호아시아나본관 사무실 5개 층(8~12층, 실면적 총 4천628㎡)에 대해 기존에 금호석유화학이 지급하던 임대료에서 50% 할인된 가격으로 재임대할 방침이며 현재 입주자를 찾고 있다.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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