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찰옥수수 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경기 농가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기도가 매년 21t이 필요한 찰옥수수 종자와 관련, 최근 신품종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은 동국대 이명훈 교수팀과 공동으로 검은색 찰옥수수 신품종 4계통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09년부터 품종개발에 착수해 이번에 결실을 맺은 검은색 찰옥수수는 기존 품종인 미흑찰보다 키가 작고 대가 단단하여 쓰러짐에 강하다. 또 옥수수 익는 시기가 8월 초로 기존 품종보다 3~4일 빠르다. 특히 식미평가에서 씹는 느낌과 맛이 미흑찰보다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경기도 농기원은 검은색 찰옥수수를 2012년 품종보호종으로 출원하고, 종자를 생산해 이르면 2015년부터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경기도 농기원은 이에 앞서 지난 17일 찰옥수수를 친환경재배하는 양평군 용문면 망능리 김만기씨 농가에 도내 찰옥수수 재배농가, 농업기술센터 관계관, 종묘업체, 소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 개발한 검은색 찰옥수수 4계통과 대비품종으로 미흑찰에 대한 현장평가를 실시했다. 임재욱 도 농업기술원장은 "이번 찰옥수수 농가실증 현장평가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찰옥수수 종자 생산 기반을 구축해 공급한다면 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찰옥수수 재배농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찰옥수수 재배면적은 1432ha로 종자량은 21t이 필요하지만 매년 종자공급이 어렵고, 판매가격이 비싸 농가들이 종자를 구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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