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고 김대중 대통령 3주기를 맞아 민주통합당 대선 캠프는 'DJ의 사람들' 모시기 경쟁에 나섰다. 최초의 정권교체를 만든 '국민의 정부' 핵심 참모를 모시기 위해, 대선 주자들이 앞다투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햇볕 정책 전도사'로 불리는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영입한 손학규 캠프는 동교동계의 좌장인 '권노갑 상임고문'을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손학규 캠프의 측근은 "권노갑 상임고문의 영입을 위해 다각도로 접촉 중"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을 계승해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손 후보의 뜻과도 맞닿아있다"고 말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의 3주기를 하루 앞두고 손 후보가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를 방문한 이유도 그래서다.'동교동의 막내' 설훈 의원도 손학규 캠프를 돕고 있다. 설 훈 의원은 '민주평화연대(민평련)'의 투표결과에 따른 것이지만 이로 인해 손학규 캠프는 DJ를 잇는 '준비된 대통령'이자 '민주 정통 적자'라는 이미지를 얻었다는 평가다.문재인 후보 캠프는 '민주정부의 10년을 계승 하겠다"며 국민의 정부 인사들을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차 선대본 발표를 앞둔 문재인 후보 캠프는 동교동계를 대상으로 프로포즈를 하고 있다.최근 문재인 캠프에는 국민의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들이 잇따라 합류했다. 김한정 전 청와대 비서관, 황인철 전 청와대 비서관, 이훈 청와대 전 국정상황실장 등이다. 이들은 문재인 후보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정통성'을 이을 주자라고 생각해 캠프에 합류했다는 후문이다. 문재인 캠프측은 "제3기 민주정부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지난 10년의 정부 공과 과를 경험한 인사들이 함께 참여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김두관 후보 캠프에는 김태랑 김덕규 전 의원이 고문을 맡고 있다. 국민의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낸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김중권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고문으로 선대위에 포함돼 있다. 반면 정세균 박준영 후보는 국민의 정부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진정한 계승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정세균 후보 측은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시절에 김대중 총재의 특별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며 "97년 대선 경선기획단에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변인을 역임한 박준영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6.15 공도선언과 외환위기 극복등을 이룬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일각에서는 대선주자들의 열렬한 프로포즈에도 불구하고 DJ의 적자인 동교동계가 당 후보가 결정되기전에는 특정 후보를 지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좌장격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을 비롯, 한광옥 김옥두 남궁진 이훈평 전 의원 등 이른바 비서 출신의 동교동계는 특정 후보를 지지 하지 않고 '중립'입장을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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