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새누리당 여성 의원들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그년'이라고 지칭했던 민주통합당 이종걸 의원에게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라"고 8일 촉구했다.신의진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같은당 김을동ㆍ이에리사ㆍ김현숙 의원 등과 함께 당의 여성 의원들을 대표한 기자회견을 열어 "세상의 어느 국민이 '그년'이라는 말을 '그녀는'이라고 믿겠느냐"면서 이렇게 밝혔다.신 원내대변인은 "이종걸 의원은 새누리당의 여성 대선후보에게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천박한 막말을 했다"면서 "이후 진심어린 사과보다는 변명과 말바꾸기를 하며 고도의 정치적 술수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신 원내대변인은 또 "이종걸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여성 주민들에게, 혹은 민주당 여성 당원들에게 '그년'이라고 하고 '이것은 오타'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따져물었다.신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유능하신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이제 침묵하지 말고 자당의 문화 자정을 위한 운동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신 원내대변인은 이어 "민주당 최고위원인 이종걸 의원의 생각은 민주당의 생각"이라면서 "이해찬 대표가 공식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이종걸 의원은 지난 5일 밤 트위터에서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해 "공천헌금이 아니라 공천장사"라고 언급하고 "장사의 수지 계산은 직원의 몫이 아니라 주인에게 돌아간다.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퍼레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이라고 말했다.이 의원은 이후 "'그년'은 '그녀는'의 줄임말"이라고 해명했다가 다시 "'그년'은 '그녀는'의 오타"라고 설명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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