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발빠른 영업익 플러스 성장..'매수'<한화證>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화증권은 1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올해 4분기 이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영업이익 플러스성장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올해 2분기 현대백화점의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 총매출액은 1조4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2% 성장했다. 1분기(12.9%) 대비 성장세는 둔화된 모습이었다. 김경기 애널리스트는 "2분기 백화점 업계 전반의 판촉행사가 증가했음을 감안할 때 다소 부진한 실적"이라며 "정부의 가계 카드사용 억제정책으로 파급된 소비부진과 무역센터점의 확장 리뉴얼 공사 진행에 의한 영업면적 감소로 매출 신장률이 크게 둔화됐다"고 짚었다.무역센터점 효과를 뺀 현대백화점 별도기준 총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9% 성장한 6755억원으로 업계 최고 효율을 가진 백화점으로서 자존심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FRS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9% 역신장한 1176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소비부진과 무역센터점 매출감소가 판관비 효율율 낮췄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무역센터점 효과를 배제한 현대백화점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7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개선 시그널을 보이던 소비자 심리지수는 6월 들어 다시 악화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소비경기 상황이 2003년 가계신용위기 이후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글로벌 경기 턴어라운드와 같은 근본적인 경기환경 개선이나 정부의 내수부양 정책과 같은 특단의 조치 없이는 자연적인 소비개선이 힘들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백화점 업계는 지난 5월 이후 판촉행사 강화를 통해 외형신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소비자의 행사반응도가 낮아 수익성이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 추세가 향후 한 분기 이상 더 지속된다면 백화점 업계는 판촉행사를 축소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수익 중시 경영으로 다시 회귀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백화점 업계는 성장보다는 회복이 우선이며, 백화점 업종에 대한 기대치를 한 단계 더 낮출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 가운데에서도 현대백화점은 인건비 등 기업 자체의 효율개선 노력으로, 경기변동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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