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새벽시간 한 음식점 앞에 둔 화분을 절도한 여성이 인터넷에 CCTV가 공개되자 스스로 피해자를 찾아와 사과했다. 지난 18일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화분을 자동차 트렁크에 싣고 가버리는 중년 여성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용인화분녀'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서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이 게시물의 작성자는 "2012년 6월 20일 새벽 5시28분 경 용인 수지구 돈까스 전문점 테라스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영상을 보시다시피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범법행위를 알리고자 한다"고 썼다. 이어 "CCTV 자료를 지구대 쪽으로 보냈지만 찾기 힘들다는 말을 해서 이렇게 인터넷을 통하는 바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영상은 게재된 지 20시간 후 삭제됐다. '용인화분녀'가 포탈 실시간 검색어로 올라오고 각종 커뮤니티로 빠르게 전파되자 절도한 여성이 직접 경찰 글쓴이를 찾아와 사과를 했다는 설명이다.이에 글쓴이는 "모든 회원님들께 우선 감사하다"며 "영상을 올린 지 20시간밖에 안됐는데 당사자가 찾아왔다"고 전하며 해당 게시물과 영상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미 유포된 사진과 영상이 여전히 인터넷을 통해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용인화분녀' 사건과 관련해 네티즌들은 "당사자가 와서 무슨 말을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다"(조***), "사건이 해결돼서 다행이다"(stu**), "화분 하나에 양심을 팔면 안된다"(@sul)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대통령 형이 구속된 상황에서 이런 일이 왜 포탈 검색어 상위에 링크돼야 하는지 모르겠다"(@kor**,@sag**)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다수 있었다. 구채은 기자 fakt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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