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종 한국 신협중앙회 회장이 17일(현지시각)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세계신협협의회 총회에서 특별강연을 통해 한국 신협의 성장과정과 중앙회의 역할 등을 소개하고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로 위축된 서민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신협이 앞장서야 합니다."장태종 한국 신협중앙회 회장은 17일(현지시각)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세계신협협의회(WOCCU) 총회에 참석,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장 회장은 "세계 공통적으로 신협의 목적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서민의 금융문제를 해결하고 자립기반을 지원하는데 있다"면서 "이같은 신협 이념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이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신협이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신협은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금융협동조합으로 해외에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형 상업은행들이 무너지는 와중에서도 건전성을 유지하며 서민금융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신협협의회 산하에는 총 100개국 5만2945개 신협이 가입돼 있으며 지난 2010년 말 기준 조합원 수는 1억9000만명, 총자산은 1조5359억달러에 달한다. 15~18일 그단스크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50개국 1400여명이 참석했다. 장 회장은 "한국 신협은 고리사채로 고통 받는 국민들에게 상부상조와 자조 정신을 심어주고 민주주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왔다"면서 "개발도상국에서는 정부주도형 협동조합이 불가피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민간주도형 협동조합운동으로 성공한 사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중앙회의 상시감시시스템, 통합 전산망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금융시스템, 통합적인 조합원 교육제도 등 한국 신협의 고유의 장점을 자세히 설명해 주목받았다. 장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양극화가 확대되고 금융서비스 공동화 현상이 심화돼 신협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면서 "서민계층에 대한 금융노하우와 경영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신협이 금융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해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신협은 1960년 부산 성가신협을 시작으로 현재 단위조합 954개, 영업점수는 1708개, 조합원 수는 594만명에 달한다. 보유자산도 52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2002년 이후 10년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현정 기자 alphag@<ⓒ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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