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청약 인기지역 1순위, '판교·해운대'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웬만한 청약가점으로는 아파트 당첨권에 들기 어려운 인기 청약지역에서 공급된 오피스텔이 경이적인 청약경쟁을 기록하는 등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산 해운대, 세종시, 판교, 분당 등이 그 예다. 이들 지역 대부분은 뛰어난 교통여건과 국내 유수의 기업들, 학군과 다양한 도시 지원시설이 밀집해 분양했던 아파트마다 높은 프리미엄을 보이며 청약 인기행진을 이어왔던 곳이다. 적어도 60점 이상의 청약가점을 쌓아야 당첨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인기청약지지만 사실상 주택 공급이 마무리되면서 신규 진입 자체가 차단돼왔던 지역이기도 하다. 무주택자에 부양할 가족이 많고 청약통장에 가입한지 오래돼야 당첨권에 들 수 있는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청약자격이 따로 필요치 않다. 추첨을 통해 당락이 갈리기 때문에 전세난에 밀린 실수요자를 비롯해 자금이 부족한 수요자들,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까지 가세한 치열한 청약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주택업계도 이 같은 시장상황을 간파해 흥행지역 내 대단지 브랜드오피스텔을 공급하며 수요자들을 손짓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고급 주상복합단지가 속속 들어서며 분당 최고 부촌으로 자리매김한 ‘정자동’은 지난해부터 분양하는 단지마다 대박을 터뜨렸다. 2011년 7월 분양한 ‘정자동 2차 푸르지오시티’는 최고 176대 1, 평균 2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2~3일 청약접수를 받은 현대엠코의 ‘정자역 엠코헤리츠’도 1231실 모집에 2만7190건이 접수돼 평균 22.1대 1로 마감됐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불안전한 시장상황 속에서 수요자들이 흥행이 보장된 인기지역으로만 몰리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신규 공급이 적었던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이 같은 오피스텔 청약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건설은 분당구 정자동에 29~34층 3개동, 전용면적 25~59㎡의 오피스텔 1590실과 상업시설로 구성된 초대형 오피스텔 단지를 분양한다.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는 기존 정자역 외에 새롭게 개통된 신분당선 정자역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 강남까지 지하철을 이용하여 17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은 분당신도시 정자동 16-1번지 일대 ‘정자역 와이즈 플레이스’ 오피스텔 506실을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 20~45㎡ 규모가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분당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정자역이 걸어서 2분 거리에 있어 강남역까지 16분대 접근이 가능하다. 주변에 정자동 카페거리, 롯데백화점, 이마트, 분당서울대학병원 등의 편의시설을 비롯해 SK C&C, NHN, KT본사 등의 배후수요가 풍부하다.SG충남방적은 판교신도시의 중심상업용지인 분당구 삼평동 649번지 일대에 ‘판교역 SG리슈빌’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판교역 SG리슈빌’은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 복합타운으로 지하 8~지상 16층이며 지상 8층 이상이 전용면적 29~43㎡ 112실의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신분당선 판교역이 걸어서 3분 거리다. 실내에는 현관수납장, 욕실수납장, 선택형 온돌마루, 식탁 및 식탁용 의자, 침대, 냉장냉동고, 건조용 드럼세탁기, 32인치 LED TV 등의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대우건설이 전통적인 오피스텔 인기 지역인 강남역 일대 분양하는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가 분양 중이다. 지하 7~지상 20층, 1개동, 전용면적 22~29㎡ 오피스텔 266실, 20~23㎡ 도시형생활주택 137가구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지하철 신분당선 환승역 강남역과 불과 470m거리에 있는 초역세권이다. 지상 3층 비즈니스룸, 지상 8층과 20층 휴게공간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GS건설 계열사인 코스모건설이 시공하는 ‘코스모 블루’ 오피스텔은 지하 2층, 지상 13층 건물로 전용면적 19㎡로 구성돼 있다. 주변 시세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로 책정되어 안정적 수익률 창출이 가능하며 오는 9월말 준공 예정이다. 서울대 입구역에서 도보 1분 거리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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