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포네음악회
해설을 맡은 신한규씨가 입장객 안내에서부터 무대배치, 공연진행 등 1인 다역을 한꺼번에 소화하다 보니 한 프로그램이 끝나면 다음 순서 진행을 위한 무대 재배치를 위해 공연이 중간 중간 멈추기도 한다. 또 공연 도중 엄마를 따라온 아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려 처음부터 곡이 다시 연주되기도 한다.일반적인 클래식 공연을 생각하고 찾아온 온 사람이라면 다소 실망할 법도 하지만 주민들은 오히려 이런 소박하고 꾸밈없는 진행이 음악회의 또 다른 볼거리이자 재미라고 입을 모은다.이번 제49회 공연에는 ‘여자…네 가지 색깔, 네 가지 이야기’란 주제로 여자들의 감정이 자유롭게 표현된 영국의 오페라타와 초기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바탕으로 여자들의 네 가지 감정(사랑·유혹·비통·희망)을 표현하는 곡들을 선보인다.공연에는 국내 무대에서 활발히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아리아스 앙상블’이 출연해 뮤지컬 ‘뮤직맨’ ‘My white knight',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I feel pretty', '캣츠’ ‘Memory', '마이 페어 레이디’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 등 우리 귀에 친숙한 13곡 뮤지컬 아리아를 들려준다.최영희 대표는 “경제적·심적 여유가 없어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주민들과 음악을 통해 문화를 같이 향유하고 즐기고 싶어 음악회를 꾸준히 열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