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신입사원 편지에 CEO가 '짠' 해지다

김용식 사장에게 감동의 편지 전달…'함께 위기 이겨 내겠습니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우리는 이번 어려움도 잘 이겨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희의 이런 마음과 작은 응원이 사장님께, 그리고 우리 회사에도 전해져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쌍용양회 신입사원들이 최근 김용식 사장(사진)에게 보낸 편지가 화제다. '김용식 사장님께'로 시작되는 이 편지는 'CEO와 대화의 시간'에 참석한 2011년 입사 대졸 신입사원들의 마음을 담아 김 사장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회사에 대한 깊은 애정이 묻어 있다. 신입사원들은 편지를 통해 김 사장을 비롯한 직장 선배들의 강한 의지와 자부심을 강조하며 존경심을 나타냈다.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선배님들의 강한 의지가 있었기에 어려운 시절을 딛고 이만큼 회복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자부심을 느낍니다. 선배님들이 지치실 때 저희들이 파릇파릇한 에너지로 기운을 북돋아 드리겠습니다."쌍용양회는 건설경기 침체와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지난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당기순손실이 수백억원에 달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감소했다. 심각한 위기였다. 하지만 쌍용양회는 시멘트 업계 1위라는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보다 약 400억원 늘어난 27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손실도 지난해에 비해 90억여원이나 개선됐다. 2분기에도 시멘트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과는 김 사장을 비롯해 모든 임직원들이'필사즉생(必死則生)'의 각오로 강도 높은 혁신경영을 실천한 결과다. '한마음으로 위기극복'이라는 경영방침을 정하고 순환자원 활용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갔고 제조원가를 보다 더 낮출 수 있는 공정개선에 힘썼다.

김용식 쌍용양회 사장(뒷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CEO와 대화의 시간'에 참석한 2011년 입사 대졸 신입사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입사원들이 김 사장에게 보낸 편지는 어려움 속에서도 불굴의 도전정신과 강한 의지로 위기에 처한 회사를 지켜 낸 임직원 선배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기록이다. 또 신입사원들은 앞으로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동료로서 미래를 함께 나아가고 싶은 바람을 표현했다."각자의 위치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어도 같은 마음으로 같은 꿈을 꾸는 동료들입니다. 선배님들은 물론 또 앞으로 미래를 같이 할 후배들과 좋은 동료로서 미래를 함께 그리고 서로에게 힘과 즐거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이에 대해 김 사장은 "(할 수 있다는) 꿈을 가진 프로 쌍용인으로 새로운 쌍용의 50년 발전에 주역으로 참여해 달라"고 화답했다. 또 "회사의 발전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 주길 바란다"며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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