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연기자
▲지름 15cm인 '마이넘버원 케이크'
가장 대표적인 것이 SPC그룹의 '마이 넘버원' 케이크. 케이크 4종을 한 상자에 담은 마이 넘버원은 고객들이 케이크를 살 때 한 가지만 고르지 못해 조각 케이크를 이것저것 골라 담는 풍경에서 착안해 기획됐다. 매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치즈케이크ㆍ초코케이크ㆍ블루베리요거트케이크ㆍ딸기요거트케이크를 한 조각씩 넣어 구성한 덕분에 기존 케이크에서는 한 번에 한 가지 맛밖에 맛볼 수 없었던 단점을 보완했다. 이 제품 사이즈는 지름 15cm. 지난 5월에 출시한 '속이 궁금한 치즈케이크' 역시 지름 15cm인 미니 사이즈 케이크다. 진하게 구운 치즈 케이크 위에 부드러운 치즈무스를 한번 더 올려서 만든 제품으로 치즈케이크를 좋아하는 20대 여성들이 디저트용으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지름 4cm인 '치즈수플레'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올해 미니사이즈 케이크 매출 성장률이 전년대비 30% 증가했다"며 "각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생크림케이크도 지름 15cm가량의 미니사이즈 케이크 판매수량이 가장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미니사이즈 케이크로의 진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 입에 쏙 넣을 수 있을 만한 크기의 지름 4cm, 초미니 케이크도 출시됐다. 파리바게뜨 '환상의 치즈수플레'는 여성 평균 입 크기(45mm)에 맞춘 40mm의 한 입 사이즈로 만들어졌다.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예전에는 케이크가 생일에 특별하게 즐기는 메뉴로 인식돼 여럿이 나눠 먹을 수 있는 큰 사이즈가 선호됐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케이크로 축하하는 이벤트도 다양해지고 혼자 디저트로 즐기는 소비자들도 많아져 케이크 사이즈는 작아지고 더 고급스러워지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