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무역수지 107.4억弗..연간 수출입 전망 '하향'(상보)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우리나라 상반기 무역수지가 대외 여건 악화로 뒷걸음쳤다. 정부는 연간 수출입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2년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2753억8000만달러, 수입은 2.5% 늘어난 264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무역수지는 107억4000만달러로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 상반기(154억달러)와 비교해선 3분의2 수준으로 축소됐다.
수출은 물량과 단가로 분석해보면 상반기에는 주요 품목의 단가 하락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선진ㆍ신흥국 모두 전반적으로 수출 증가세가 약화됐고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주요 품목에서 크게 둔화됐다.품목별로는 자동차ㆍ부품, 일반기계, 석유 제품 등이 10% 내외의 증가세를 시현한 반면 선박, 무선통신기기는 20% 이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과 중국이 각각 -16%, -1.2%를 기록했고 미국(10.7%) 중동(18.3%) 아세안(9.6%) 등은 비교적 호조를 보였다.수입은 단가는 꾸준히 상승했으나 물량은 보합세를 보였다. 최근 국제유가 하향에 따른 원자재 수입 증가세 둔화와 수요 부진에 따른 소비재 수입 감소 등으로 상반기 수입은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내수 및 수출 수요 둔화 등으로 에너지를 제외한 원자재(철강 제품 등), 소비재, 자본재는 수입이 지속적으로 부진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장비(20.8%) 가스(26.2%) 석유 제품(17%) 원유(13.4%) 석탄(2.8%) 증가한 반면 철강 제품만 9.9% 감소했다.지경부는 올해 연간 수출입이 지난해 당초 전망한 '수출 5950억달러ㆍ수입 5700억달러'보다 각각 205달러, 190달러 낮아진 5745억달러와 551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6월 무역수지는 49억6000만달러로 지난 2010년 10월 이후 최대 흑자를 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473억5000만달러, 수입은 5.4% 감소한 423억9000만달러였다.6월 수출은 무선통신기기와 석유화학 등이 부진했으나 반기 말 효과로 석유 제품과 일반기계, 자동차 등이 증가세를 보여 총 수출은 소폭 플러스를 보였다. 수입은 국제유가 하향과 국내 수요 부진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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